Healing Forest
백민사진일기 - 나의 작은 숲 한달간의 긴 잠에서 깨어나 내게 덤으로 주어진 시간…… 아주 짧을지도 모르는 내 시간에 뭔가 이야기 하고 싶었고, 몸은 말을 안듣지만 셔터는 누를 수 있었다. 마당에 누워 하루종일 하늘을 찍어댔고 감사했다. 침대에 누워 꿀물을 먹으러온 창문밖 벌새를 하루종일 찍으며 기뻐했다. 컵에 고인 빗물이 말라가는걸 몇바퀴씩 찍어대면서, 나의 사진생활은 내겐 간절한 기도였다. 애리조나 하늘은 팔레트에 있는 모든 색들을 사랑 할 수 있게 만들었고, 그곳 원주민들의 작품과 위대한 자연이 마음에 들어왔다. 한국에 돌아온 후 내 관심은 인간의 삶과 시간으로 옮겨가는듯 했지만 지금은 뒷동산 작은숲에 있다. 그 안에서 내가 꿈꾸는 숲을 상상했고 감사와 행복을 찿았다. 이번 작품들은 내가 작은숲 안에서 어떤 위로를 받는지를 수백장의 사진을 레이어로 겹치면서 수십일씩 매달려 한장 한장 만들었다. 매일매일의 사진들이 내겐 과거에대한 일기이자 미래에 대한 희망이다. 위로와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